(주)아이케이는 세상과 함께하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IK 소식

아이케이의 새로운 소식 및 사업관련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IK 소식 게시물 뷰페이지
[IK 남파랑길을 가다! - 90코스(13.9km), 89코스(13.8km)] IK가족과 함께한 1조 1일차의 기록 2021.03.03

따뜻한 추어탕 한 그릇으로 이른 아침을 맞이하고 길을 나섰다

비록 날은 흐리고 바람이 불어 조금 쌀쌀했지만 첫 시작의 긴장감으로 크게 다가오진 않았다.




우리는 역방향으로 진행하기에 남파랑길 90코스의 시작점인 땅끝탑으로 향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끝이 보이지 않았다.

... 이거 올라올려면 시작부터 지치는거 아닌가...” 생각하며 내려갔다.





첫 시작이라는 두려움과 설레임을 안고 길잡이겸 앞장서서 걸었다. 뭐 오래지 않아 뒤쳐졌지만...

90코스는 지옥이었다... 13.9km 전체가 산을 타는 코스였다니... 

거기다 최대한 가볍게 움직이기 위해 간식을 최소한으로 챙기고 물조차 챙기지 않아서 

90코스가 끝날 때 쯤 손이 후들후들 거렸다.


중간에 설마 간이 매점이나 자판기 하나 없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나마 이 힘듦과 언제 끝날지 모를 막막함 속에서 한 가지 힘을 주었던 것은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의 아름다움이었다.





90코스의 마지막인 미황사에 도착에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뭐 먹을 거 없나 서성거렸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굶주린 배와 매말라 가는 목을 축일 만한 그 무엇도 찾을 수 없었다.


90코스는 끝이 났지만 89코스를 시작하며 코리아둘레길 앱의 달성도가 0%가 되는걸 보니

무거운 몸은 더욱 무거워 지고 온 몸의 통증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지는듯 했다 


고통속에서도 아직 가야할 길은 멀고 멀어서 다시 발걸음을 내디뎠다.

회장님을 앞서 가겠다는 시작의 호기로움은 어디갔는지 참... 


이제는 그저 늦지않게 목적지에 도달하기만을 바라며 

최대한 통증이 덜 느껴지는 온갖 방법으로 걸었다.


아 그리고 등산하면 막걸리 아닌가? 아쉽게도 회장님 가방에 한 통, 이순영 본부장님 가방에 한 통


나중에 들어보니 두분다 허기지고 갈증이 나서 정말 맛깔나게 드셨다고 한다.


"해창막걸리"라는 국내 최고의 막걸리인데 출발 전날 주조장에서 사온 녀석이라

굳이 맛을 보지 않았음에도 달콤시큼함과 약하게 쏘는 탄산감 그리고 잠시마나 

통증을 가려주는 알콜의 그 느낌을 상상할 수 있었다.


하염없이 걸으며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며 잊고 있던 일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어느 순간엔 무념의 상태로 내가 걷고있는 건가 걸음이 날 이끄는건지 경계가 모호한 순간이 오기도 하며

걷다가 코리아둘레길 앱에서 스탬프가 찍었다는 울림에 고지가 얼마 안남았음을 깨달으며

마지막 힘을 내 목적지에 도달하였다.


회장님께서 오늘 정말 힘든 이 두 코스를 모두 무사히 완주하느라 고생했다며 정말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다.


완도하면 딱 떠오르는 전복과 자연산 광어 한 상이 크게 차려지며 소맥을 시원하게 한잔 들이키니

저절로 "크아~!"하며 오늘의 고됨이 토해져 나왔다.




배부르게 한 상 먹고난 후 가게 밖을 나서는데 눈 앞에 보이는 백사장이 "명사십리"라는 곳인데

인공으로 살포한 모래가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낸 국내 최고의 백사장이라고 얘기해주시면서

소화도 시킬겸 맨발로 느껴보기를 권하셨다.


비록 고된 몸이지만, 이 먼곳까지 올 기회가 흔치 않기에 다들 맨발로 백사장을 걸었다.


처음엔 차가운 냉기가 발바닥을 타고 올라와 온몸을 감쌌지만 어느덧 냉기는 무뎌지고 

자연모래의 부드러움이 감각을 가득 채웠다.




오늘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자리에 누워 눈을 감으니 내일의 걱정이 밀려온다. 


하지만 내일 아침이 밝으면 결국 걸어내겠지...!

이전글 마지막 글입니다
다음글 제 94차 인문학 교실 2020.10.30
견학일정 확인
일시 2015-05-06 10:30~11:50
단체명 서울시 중구청 환경과
확인